Ping 17/Sep/2020


영화 '바그다드 카페'를 어릴 때에는 '주말의 명화' 정도에서 다 번역/더빙된, 그리고 아마 편집에 엄청나게 많이 짤려나갔을 버젼으로 봤었던거 같은데 아무것도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었다.

심지어 이번에 다시 디렉터스컷으로 구해서 보면서 내가 기억에 남아 있던 것들은 완전 다른 영화인 것 같았다. 그렇게 기억만큼 어둡지도 않았고 오히려 너무 밝아서 오글거렸다. 아마도 좋은 오글거림이지만.

기억에는 그렇게 남은 이미지는 브라운관 화면과 더빙 품질 등도 한 몫 했을 것 같다.

실은 영어를 어떻게 쓰는지, 처음 단어별로 끊어서 이야기 하는 시점(時 ─)과 그 이후에 사람 이름을 어떻게 발음 하는 것(야스민/재스민 등) 억양과 발음, 단어 등등 듣고 있으면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서 변화하는 것을 봐야 하는 영화인데 더빙이었다면 어떻게 표현했을지 난감할 것 같다.1

Ping 16/Sep/2020


그간 작업해오던 일이 있어서 과분하게 고마운 제안, 이미 익숙한 사람들과, 거기에 훌륭한 이들과 멋진 일을 함께 하자는 제안들을 거절을 하며 손해를 보며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일은 마무리를 짓고 다시 또 이야기들을 하고 들으며 돌아다녔다. 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체력소모가 컸었던 것 같다.

글쓰기, 코딩하기

지난 기간 동안 해온 작업을 마무리지었고, 앞으로는 다른 일에 매진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능하면 너무 흐름을 잃지 않고 글을 꾸준히 쓰고 공개하지 않더라도 깃헙에 올리며 살아가야겠다.

Ping 14/Sep/2020


작년 말, 올해 초만해도, 그때 내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기본소득에 대한 지지를 이야기하면 반응은 시원찮았었다. 자신이 초능력자라고 말하는 예전 대선에 도전했었던 어느 사람에 비유하며 웃었었고 나는 그런 반응들이 못마땅했었다.

또는 나는 나 자신이 못 가진 자라고 생각해서 은근히 더 공정하고 분배에 집중한 사회가 되기를 바랬었다. 왜냐하면 내가 더 안정적이고 피곤할 일들, 혹은 감정적으로도 시달리며 살기는 이미 지친 것 같아서다. 그런 일들을 감내하게 만드는 것은 경제적 이유였었고 더한 모습들이 우리 사회에서는 결국 돈 때문일테니까라고 생각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