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g 14/Oct/2019
어제 오늘 요즘에 들어서 생각을 겨우 하기 시작한 고민을 사람들이 트윗하더라.
tweet 1183311320822607872
..이번에 직장을 그만두고1 새로운 직장을 열심히 알아보고 있지는 않고 있다.
몇군데 인터뷰를 진행도 해보고 했지만, 모두 솔직히 나도 모르겠고 거절도 많이 받고 해서 꾸준히 진행을 하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나도 이직을 하고 recruiting 과정을 한국만이 아니라 독일에서도 다양하게 겪어보니 어떤것이 좋거나 나쁜 신호인지 캐치하게 되는거 같고, 또 그런 시그널들이 생각보다 적절하게 그 회사측의 모습이나 생각을 반영하는게 맞는거 같더라.
하옇튼, 아무래도 내가 엄청나게 학벌이나 경력이 화려한것도 아니고 스킬도 별로인데다가, 예전보다 나이도 있고 괜히 좋은 신호를 주기도 회사들도 부담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굳이 젊고 말 잘듣고 고분고분하고 조금 거시기해도 스리슬쩍 넘기기 좋은 사람들이 많을텐데 내게 그럴 필요는 없을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2
살아오면서 항상 한국에서 일터에서는 너무 동일한 경험이었던거 같다. 축약하면, 경제논리에 충실한데, 그 충실한 경제논리도 어정쩡한 거시기한3 버젼으로 매번 충실해서 너무 당연히 ‘아 당연히 그러시겠지‘라는 생각이 드는.
그리고 앞으로도 예상을 벗어나는 직장에 취업을 하는것에는 너무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을거 같다. ‘환상’ 이라는 말로 표현할수도 있겠지만, 그냥 ‘기대’라고 말해야겠다. 왜냐하면 내가 기대하는것들이 틀렸다거나 이익을 추구하는 공동체 안에서 구현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추구해야 하는거라고 나는 아직도 생각해.
여핳튼,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고민스럽다. 그리고 지금은 잘 모르겠다.
4
-
나는 그 직장에서 일하는 재미도, 보상도, 육체적으로나 정신건강상에도 내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어서. 나와는 다른 생각으로 짜여져있던 직장이니까. ↩︎
-
쉽게 말해서 경험이 있는 사람보다는 ‘’아, 의도적으로 그런건 아닌데…’’ 이런 소리를 하기 더 쉽겠지. 나도 많이 듣고 그러려니 해줘야만 했던 소리들. 막상 자기들은 매번 의도랑 상관없이 그러지만 내가 내 이익을 위해 정당하게 행하는것도 의도와 내 본성을 알아서 판단해서 진단까지 저들은 내리는 주제에 말이다. ↩︎
-
자세한 표현은 생략. ↩︎
-
엔딩크레딧, 김종서의 ‘지금은 알 수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