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g 26/02/2019
게임: 발더스게이트EE, ‘원숭이섬의 비밀’ SE + SteamPlay, 등등
아주 예전에 발더스게이트2을 열심히 했었는데, 스팀에 Enhanced Edition들 올라와있었다. 발더스게이트1, 2 모두. 시간이 될때마다 조금씩 플레이 중.
새로 UI이나 그래픽 요소들 등등 리마스터 한건지 훨씬 좋아진거 같다.
원숭이섬의 비밀: Special Edition 이것도 시간날때 플레이. ScummVM 으로 옛날 그래픽으로 다시 해도 좋겠지만, 오히려 애니메이션이나 그래픽 다시 그린게 나는 더 마음에 들어서 이쪽이 좋은거 같다.
Unavowed. 이런류의 어드벤쳐 꾸준히 만드는 “WadjetEyeGames"이 내 취향에 잘 맞는걸 계속 만들고 있는거 같아서 기뻤다.
스팀플레이, SteamOS, Flatpak
예전 포스팅 에서는 그냥 Pacman으로 직접 패키지로 설치했다가, 이번에는 Flatpak으로 다시 Steam을 설치했다.
그냥 적당히 잘 굴러가고, 스팀플레이도 잘 동작해서 깔끔한거 같다.
스팀OS 만든다고 리눅스에서 게임들 동작하게 만들고, 스팀플레이 같은 게임이 직접 리눅스를 지원하지 않아도 실행 가능하게 되서 진짜 너무 편안한거 같다.
친구를 만나기
오랬만에 친구와 약속을 잡고 만나고 이야기를 하고 걷고 햇볕을 쬐고 시간을 보냈다. 얼마만인지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항상 이렇게 살았던거 같은데, 나이가 들어가고 내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더 달라지는거 같다. 즐거웠었다.
FreeBSD을 데스크탑으로 사용하기
FreeBSD을 예전에 설치해보고 시도해보다가, 그냥 묵혀놓고1 그냥 딱히 쓸일이 없겠구나 싶다가 재미로, 혹은 약간의 기대를 갖고 다시 시도해봤다.
그냥 정겨운(-거의 외양은 변한게 없는-) installer TUI.
적당히 잘 동작하고, 걱정하던 무선랜 드라이버도 국가코드만 잘 선택하니까 잘 돌아갔다.
제일 고생한건 NVidia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같은데, 그것도 사실 그냥 패키지 설치하고 인스트럭션 따라서 주욱 해나갔으면 바로 동작했었을거 같다. 이것도 빠르고 깔끔하게 잘 동작하고.
어차피 데스크탑 환경은 i3-gaps 같은걸로 직접 설정해서 사용하니까 조금 시작 스크립트 같은것들만 고쳐서 마음에 드는 수준으로 설정 완료.2
사실 별로 다를것도 없는것들, 좋던점들
바꾸긴 했는데, 어차피 대부분은 원래 약간은 알고 있던것들이고…
FreeBSD handbook,
ports collection,
pkg
,
리눅스의 systemd이나 약간씩 다 다른것에 비해 간단한 설정방법 등등.
딱히 놀랄거 없이 알고 있는대로, 혹은 핸드북이나 구글링해서 설정해나가면 리눅스보다 더 깔끔하고 몇가지 지루한 패턴으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들3.
거기에 사용하는 환경도 리눅스인지, BSD인지 알기 어렵게 zsh, Emacs등등을 사용하고, 더 나아가서 자잘한 도구들도 왠만한건 다 동일하게 있어서. 하루 정도 설정하니 더 설정할게 없었었다.
사운드 설정, USB 장치들 드라이버, 엄청나게 깔끔하고 걱정할게 별로 없던 Ports collection, Pkg 같은점들 너무 마음 편안하고 쓰기도 편하고, portmaster, portsnap같은 추가적인 도구들이 있어서 좋았었다.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울만한점들
그래도 몇가지는 서운했음.
- 스팀 동작하게 만들어볼까했는데, 너무 무의미한짓일거 같아서 포기.4
- 블루투스 스택이 별로… https://forums.freebsd.org/threads/how-to-bluetooth.64797/
- 리눅스에서는 그냥 적당히 잘 동작하는 Suspend to RAM/Disk이 후자는 BIOS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안됨.5
- 전반적으로 엄청 든든하고 빠른데, 오히려 리눅스에서는 경험 못한 시스템 정지를 한번 경험함.6
- 리눅스에서도 그렇긴하지만, 조금 더 크고 많은 파일들을 복사하거나 하면, 시스템의 다른 프로세스들은 블록되는 현상은 더 심하고 시스템이 멈춘걸로 보이게 만드는거 같았다.
몇몇은 특별한 일들이 없는 이상 개선이 어려울거 같고, 역시 리눅스보다는 contributor들의 수가 다르긴한가보다 생각.
결론
굳이 BSD을 계속 써야할것도 모르겠어서 일단 다시 아치리눅스 데스크탑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
그냥 재밌는 경험이었었고, 오히려 재미로, 가상머신이 필요할때 VirtualBox에 설치해서 계속 사용할거 같긴하다.
-
중고등학생 때, 그땐 대부분 넥스트스텝, BeOS, OS/2 같은것들도 허얽허억 했고, 레드햇 계열보다는 데비안 계열에 대한 선망이 있어서 데비안 woody 설치하고 사용하고 그랬었을때인거 같다. ↩︎
-
FreeBSD 환경을 위해 내가 작성한 설정, 스크립트 파일들 – https://github.com/ageldama/configs/tree/master/i3wm/desktop-freebsd ↩︎
-
거의 항상
/etc/rc.conf
이나/boot/loader.conf
수정 정도니까. ↩︎ -
Steam 리눅스용을, FreeBSD에서 가능한 Linux binary compatibility 이용해서 돌리면 가능하겠지만… 어차피 SteamPlay 같은걸로 돌리면 또 거기에 Wine으로 윈도 게임을 리눅스에서 돌릴건데… 끔찍할거 같았다. ↩︎
-
“11.13.2.2. Suspend/Resume” https://www.freebsd.org/doc/handbook/acpi-overview.html ↩︎
-
NVidia proprietary driver에서 Oracle VirtualBox으로 Windows XP 돌리면서 다운됨. 모든 조합이 조금 불안해보이기는해서 ‘그럴수도 있지 뭐’ 이지만, 리눅스에서는 그냥 별 문제가 없었던거니까. 이런 케이스 이외엔 안정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