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게임은 PC주의에 빠졌을까?
글쎄다. 이런 주장들을 열올리며 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들은:
- PC주의에 편승해서 재미도 없는 게임을 만들고 팔려고 든다.
- PC주의 경찰🚓이 끼어들면 노잼 게임이 된다.
…글쎄다. 내 생각엔:
- 어차피 돈독만 오른 게임 스튜디오가 뭘 갖다 붙여서 브랜딩하든 똑같지 않나.
- 어차피 그런 정도의 게임이면, PC주의 경찰🚔 아니었어도, 어차피 원래도 재미 없을 게임이다.
브랜딩이나 얄팍한 판매기법 같은건 나열하자면 끝도 없는거 같다. 상상하기 어려운 액수의 자본이 투입되는 대형스튜디오의 게임이나 블록버스터들만 봐도, 조금 잠잠히 보고 있으면 어느 시대에는 유난히 비슷비슷한 게임이나 영화들이 나올 때가 있었었다. 예를 들면, 소행성충돌에 대한 영화들이 거의 같은 시기에 나오거나 지진이나 화산폭발을 주제로한 재난영화들이 엇비슷한 시기에 나오거나. 그리고 클리쉐냐 특정 캐릭터를 계속 다른 작품에서 재탕해 먹으려고 드는건 너무 많다.
우리에게 익숙한 ‘닉 퓨리’의 ‘어머니…’ 대사 짤도 실은 해당 배우가 90년대 초에 출연한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에서 쓰던 욕설 ‘motherf***er’의 사용한 이후로, 그 캐릭터가 계속해서 굳어진거라던가…
그리고 PC주의가 끼어 들어서 게임이 노잼이라느니 하는 소리도 좀 덜 들었으면 좋겠다. 내가 뭐라고 PC주의를 옹호하거나 할 이유도 별로 없다. 하지만 내 생각엔 세상엔 다양성을 열심히 포함하는, ‘PC주의’에 대해 역으로 불편해 하실 분들1-은 눈을 감을 최근의 발더스게이트3 같은 작품들에선 대놓고… 다양한 애정관계가 가능함 등은 굳이 딴지를 걸지 않나 싶기도 하다.
물론, 아직 플레이를 해보진 않았지만 발더스게이트3이 계몽적이라거나 하진 않을거 같다. 오히려 그냥 그걸 만든 사람들에겐 그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굳이 계몽적이어야 할까 싶은 설정들이 아닐까.
하고 싶은 얘기는: “PC주의가 계몽시키려 들어서 불편하게 느껴지는것만큼이나, PC주의에 대한 반감/허구성을 남에게 역설해서 계몽시키려 드는것도 불편하다”는 말이다.
…둘 다 지지하는것의 양극단만 다를뿐이지, 하려고 드는 짓은 상대에게 무언가를 주입하려 드는 점은 완전히 똑같은짓인거 같다.
예전 1990년대엔, Doom-와 같은 게임들이 출시되며 폭력성을 부추긴다는 여론이 조장되고 이에 대한 논의가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일어났었었다. 👉 1993/94 saw widespread concern over violence in computer/video games, with titles like Doom, Wolfenstein 3D, Mortal Kombat and Street Fighter II drawing ire from parental and religious groups. When the quiet, ethereal puzzle adventure MYST broke all sales records, how did these groups react?
…내 생각엔 사실 어느 정도는 폭력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차이는 그걸 갖고 극단적인쪽으로 사람들을 선동하려 하는가 아닌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선동으로 자신의 취약한 자아나 그런걸 위해 사람들을 휘몰고 싶은 사람들이 분명히 슬프게도 존재하는거 같다.
뱀에게는 물도 주면 안된다고 하던가, 어차피 뭘 봐도 그렇게 유독하게 만드는게 어차피 그런 인간들인거 같다.
물론 나도 바르게 사는것만도 아니고, 자기애적으로 생각에 갇혀서 뻘소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이 포스팅도 그런 것일테고. 😆 하지만 인터넷 블로그에 내 뻘글을 쓰는 편이 훨씬 나은거 같다.
Footnotes
이런 경향을 RPC(Reverse PCness)이라고 부르고 싶다. 농담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