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all web” || “dead internet”
sns을 하거나 남들이 더 접근하기 손쉬운 매체, 혹은 내게 더 이익이 될 수도 있을 유튜브나 그런걸 하는게 더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남에게 관심을 더 끌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래서 따라올 의도하지 않은 피곤함도 이제는 사양하고 싶어서 같다. 유튜브 같은건 잘 해낼 능력이 있을까 싶기도 해서.
죽은 인터넷 이론 같은걸 단순히 음모론으로 평가절하하기엔 지금 시대의 휩쓸림, 편향, 소비주의, 자본주의, ‘bot’-같은걸 너무 잘 포착한 생각이지 않나 싶다.
과거, 그러니까 altavista 시대나 구글 검색의 초창기까지만 해도 뭔가 웹검색을 하면 내가 모르는 어딘가가, 더 탐험할 어딘가가 더 있을거 같았다. 요즘엔 스마트폰이나 웹브라우저를 켜도… 마땅히 가고 싶은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말초적 자극을 원해서 켠 한국 게시판들은 뭔가 조금 보고 나면 기가 빨리는 느낌이다. 신기할 정도다. 그래서 가지 않게 된다. YouTube은 가서 한참을 동영상을 고르고 doom-scrolling을 해댄다만 정신을 차리고 싶게 만든다. Reddit을 봐도 그냥 언제나의 내 취향의 커뮤니티를 가입한 것의 피드들이 올라온다. 정말 dead-internet 같은 느낌이다. 4chan도 굳이 가도 재밌을거 같진 않다. X, Mastodon도 마찬가지다. …그냥 내가 늙고 기운이 빠져서 그런걸까 싶기도 하다.
small web 운동이나 과거 geocities을 다시 향수하는 neocities 같은걸 봐도… 참여해야 할까 싶은 마음이 별로 들진 않는다. 그때가 그립긴 하지만, 그리고 웹에, 인터넷에 그런 구석이 한구석 있어줬으면 하고 바라긴 하지만.
구글에서 ‘geocities’을 검색하면, 그때 그 폰트대로 표시해주는 easter-egg… 이 easter-eggs을 만든 누군가도 그때를 추억하고 있나보다…
…그냥 웹1.0, 웹2.0을 그리워 하는 꼰대의 중얼거림인거 같다. 어쨌든 나는 그래도 그냥 여기에서 멍청하게 어쩌면 별로 읽을 사람도 없을 글이나 올리고 싶을 뿐인거 같다.
…그나마 지금 같은 때에 아쉬운건, 그래도 좋아하는 노래들을, 자주 듣던 노래들을 더 정리해서 올려보고 싶다는 마음. 그래서 하루에 몇 편 씩 포스팅하지 않으려면 꾸준히 계속해서 올려야겠다는 생각이다.
…2000년대 초에 들을 때엔, 정말 암울하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지금이 더 그때보다 어둡지 않나?싶다. (꼰대가 된게 맞나보다) …저땐 그렇게 암울할게 적었을거 같아 보이는데 뭐가 저렇게 암울하게 노래해야 했을까 의아스러울 정도로 현시대가 더 암울한거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