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ng 22/01/2026 .01
잘난척을 더 하고 싶어서, 예전에 기억을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했다. 글을 쓰면서 내게 고마운 점들을 알게 됐다. 적어도 내가 뭘 할 수 있고, 어떤 성취가 가능한 사람인지 더 깊이 이해할 여지를 만들어준 고마운 이들이었었다. 물론 그들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던거 같다만. 😅
물론 그런 이들은 그렇게 내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서 고분고분하게 만들고, 또 자기들이 못나지 않았음을 인정 받고 싶어서 그렇게 요청했던 것임을 알고 있다. ‘나’로서 살아가다 보면, 종종 그런 부류의 사람들, 그렇게 반응하는 사람들을 마주칠 때가 왕왕 있어 왔었었다.
그런데 웃기지 않은가. 그런걸 놓치지 않고 모두 성공시켜 버렸다는게. 웃긴 일이었다. 오히려 나는 그때마다 그런 곳에서 더 입지가 확고해졌고 더 자신감을 얻게 되었었으니까.
…하지만 덕분에 나는 어떤 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고, 어떤 이들은 아닌지를 더 배웠다. 덕분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또 알고 보면 그런 이들은 세상 누구보다 냉혹한 척, 약삭 빠른척, 똑똑한척을 하지만, 실은 헛똑똑이, 그리고 어리숙하기 때문인거 같다. 자기 스스로의 불안 때문에 그래야만 한다고 착각하고 그렇게 선택한다. 또 그것만이 전부라고 한정된 스스로의 경험과 앎만으로, 그리고 그 경험마저도 제대로 평가되기 어렵도록 시도 해보지도 않은 채, 그런 냉소주의에 빠져서 그렇게 혼자 단정 짓고 착각에 빠지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해한다. 나도 아마도 그런 정도의 사람일테니까. 혹은 아마도 그런 정도의 사람이었을테니까. 그리고 다른 그 어느 누구보다 그걸 나는 나 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을테니까 말이다.
최고의 사람들은 추억을 남기고, 최악의 사람들은 교훈을 남긴다고 하더라. ㅎㅎ… 그래도 매순간 추억을 만들고 온정을 주려 애썼지만, 어떤 이들을 그것도 비웃고 얄팍한 것으로 평가절하하며 내팽겨치면서, 한편으로는 내게는 교훈만 많이 줬구나 싶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앞으로도 그냥 더 그런 마음과 행동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 그게 맞는거 같으니까 말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알아봐주지 못하고 내팽겨쳐버린 수 많은 고마운 따뜻함들, 그런걸 내게 내밀어 준 이에게 나는 차갑디 차가운 그런 싸구려 냉소주의의 비수만을 답했던거 같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살아가면서 조금은 뭔가를 배운거 같긴 하다. 다행이다.
그리고 그 포스팅은 굳이 올리지 않으련다. 그럴 여지도 없이 정리해서 썼지만 이젠 “굳이?”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