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b “Commander” Pike의 AI극딜

“제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화가 난게 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AI스팸봇에 메일을 받고, 또 자기가 세상에 기여한 것들에 대해서 칭찬하는 “스팸”을 받고 화낼만 하신거 같다.

Rob “Commander” Pike은 우리가 아는 Golang의 설계자/‘개발자’, UTF-8 인코딩의 발명자1, Plan 9-의 개발 등으로 유명한 분.

저분이 계셨었던 구글 또한 그런 반대하신다는 경향에 일조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은 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저런 생각을 진심으로 갖고 계시다면, 그래도 구글이 그런 방향으로만 흘러가지는 않도록, 겉모습만이라도 조금은 더 낫도록, 흔히 말해지는 그래도 위선이라도 노력하게 만드는데에 일조하셨길 기대할뿐이다.

심지어 위선일지라도 그것도 제대로 못해내거나, 우습게 여기는 사람이나 조직에 비하면 훨씬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차이를 이해하고 경험해본 사람은 그게 얼마나 희귀하고 고귀한지 조금은 알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흠잡을게 보이거나 하면 허위라고, 위선이라고 깊이 볼 필요도 없다는 듯이 편리하게 말하고만 싶어한다. 그래서 그런 이들의 말과 주장은, 그가 비난하는 바나 대상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생각해보면 그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또 내용을 알려고 시도조차 않았다는걸 금방 눈치챌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이들이야 말로 아이러니하게도 저런 소비중심주의, 세태의 거품에 의해 휩쓸려 다니는 경제가 가장 잘 이용해먹는 대상이 그 자신이란건 절대 이해하지 못할거 같다. 단순히 금전적이거나 사회적인 것을 떠나서, 스스로의 생각, 마음도 그렇게 좌우되며 삶을 원치 않을, 혹은 알지도 못한 방향으로 그저 흘려만 보내게 될테니 싶다.

글쎄다. 말의 내용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 형식이나 동물로서의 본능에 기반하는 ‘베이직 토크’의 가치만이 세상에 흔하다고 하더라도 말이다.2 …그런 개념의 의미는 그런 테크닉으로 어떤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는 뜻이지, 자기 스스로도 거기에 휩쓸리고 있어야 한다는 뜻은 되지 않을텐데 말이다.

굳이 지금의 후기자본주의사회, 신자유주의, 소비중심주의 시대가 아니어도 그런 이들은 언제나 그래왔으리라 싶다.

Footnotes


1

UTF-8은 흥미로운데, 왜냐하면, 기존의 ASCII/8비트 = 1바이트 = 1문자 기반의 C런타임, API들에서도 별 문제 없이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부분에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근에 블로그에서도 다룬 graceful degradation-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2

무지한 자들과 대화하는 법 페터 모들러 (저) / 김현정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