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g 19/Oct/2020
가을
도르트문트 집은 꽤 평화로웠다. 날씨가 좋은 날도 많고 공기도 맑았다. 한가한 주말이 되면 창문을 열고 잔디가 깔린 정원을 보며 담배를 태우고 커피를 내려 마셨다.
그리고 지하세탁장에 빨래를 돌려놓고 핑크플로이드의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앨범을 좋은 스피커로 틀어놓았다. 잘 어울렸다.
서울의 변두리에서 맞는 이번 가을은 그런 기분이다. 조용하고 가을 햇살과 공기가 맑아졌다.
그리고 핑크플로이드를 그렇게 여유롭게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