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g 28/Aug/2020

Posted on Aug 28, 2020

날씨가 덥고 습하다. 거기에 마스크까지 해야해서 내가 좋아하는 오래걷기를 하기에 그다지 좋은 시절은 아니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주 얼마 전까지만해도 이런 상황을 대부분의 자기 자신이 정상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이들은 모두가 이렇게 살아가는 세상을 이야기를 들으면 비웃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일들을 많이 보아온 것 같다. 방독면이나 산소마스크 방호복 대신에 KF94 마스크일뿐인.

많은 아이디어와 예견들이 맞아들어가는 시절이다. 한편으로는 그런 것을 이해하고 세상의 변화에 대해서 조금은 알맞게 나 자신이 알아채고 살아온 것이 뿌듯하면서도 꼭 달갑지는 않기도 하다.

어쩌면 어떤 이는 여전히 근대적인 사고 방식으로, 현대의 사고방식과는 약간은 동떨어지게 살아가며 실제로는 오히려 자기가 믿는 자신과는 다르게 세계와 접하는 것은 아닐까.

뉴스와 사람들. 그런 사고방식의 차이, 살아가는 시대가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시대에 속한 사고구조를 가진 다른 사람들이 대립하는 것을 보며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매번 그렇게도 동일한 도덕성 검증이나 사사건건의 꼬투리를 찾아내며 기뻐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잘 알아서인지, 아니면 그런 자신도 그렇기 때문인지 그런 것들을 이용해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하는 이들도 지치지도 않는 사회인 것 같다. 정작 아이디어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는 것 같다.

그런 도덕성, 적합성 등등의 이야기들은 사실 그렇게 그런 유명인에게 들이대기 유치할 때도 많고, 그저 도덕이니 올바른 사회니 하면서 몰려가 특정한 사람에게 린치를 가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그런 야만일텐데 그것을 정의나 도덕으로 여기고 싶어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매년 그런 것에 책임을 질 이유도 없는 이들이 세상을 등지게 만들면서도 자신들은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원한다고 말한다.

어쩌면 그런 다른 시대를 함께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따르는 도덕의 계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일지도 모르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