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ttelkästen?
어제 Ping에서 계속 블로깅을 하면서 생각 하는걸 계속 다듬어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마침 HN에 그런걸 하기 적절해 보이는 글이 올라와서 읽어봤다.1
간략히 정리해보면,
- 생각 적기: 짧은 길이 메모를 적어서 생각만으로 카드를 만들고,2 3
- 이 상태에서는 우선 각 카드는 “순번없음 (Unsorted)” 상태 deck으로 쌓아만 놓는다.
- 순서매기기(1): 카드끼리 1, 2, 3 같이 순서를 두고 정렬.
- ‘Unsorted’ deck에서 꺼내와서 정리하는거겠지.
- 각 순서는 생각의 순서일수도 있겠고,
- 아니면 그냥 구분되는 다른 생각의 단절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쓸수도 있겠지.
- 순서매기기(2): 그리고 위에 만든 1, 2, 3와 같은 순서 카드에 딸린 하위 생각들은,
- 1a, 1b, 2a, 2a1, 2a2 와 같이 alphanumeric으로 하위 생각들을 표현해 나간다.
- 연결하기: 그리고 각 카드들의 서로 연결 을 적어나간다.
- 예를 들어, 1a에서 하위 카드가 아닌데도 연관이 있는 2a1,
- 2a2으로 연결을 갖는다면, 1a 카드에 2a1, 2a2을 링크 라고 적어준다.
위 3단계에서 계층적으로 순서를 할당하는걸 시각화해보면 다음과 같은 트리가 되겠지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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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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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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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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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a)
| |
| +-- (2a1)
| |
| +-- (2a2)
(3)
그 순서 사이에 2a, 2b, 2b1, 2b2, 2b1a와 같이 계속 하위 계층을 만드는건 마인드맵이랑 비슷해보인다. 다만, 마인드맵보다 처음에 순서를 부여하지 않고 쌓아놓았다고 하는걸 더 선호하라고 하는게 재밌었다.
그리고 이렇게 순서, 혹은 인덱스 번호(alphanumeric)을 부여했다면, 그걸 갖고 다른 카드랑 하이퍼링크를 만들면서 연결시켜나감. 이건 위키랑 비슷.
하지만 위키는 위키페이지의 내용에서 각 키워드가 링크가 되는건데, 이건 그냥 카드 자체가 링크의 대상이고 링크의 시작점인게 다름.
계속 나 자신과 대화하면서 생각을 만들어가는게 재밌는 방법 같다.
생각하던 필요에 맞는 방법이다.
내가 생각하는게 한번에 완전한 생각을 다 해내는 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탐색하고 하며 생각을 다듬어 나가고, 또 다른 생각과 연결을 갖는데 위키 같은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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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lerestory.netlify.com/zk/ 이 아티클에 다른 좋은 관련 링크들이 많이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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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ttel” 에 대해서 비트겐슈타인은 https://en.wikipedia.org/wiki/Zettel_(Wittgenstein) 이런 의미로 사용했었었다고 한다. “Zettelkaesten” 이란 단어가 그냥 이런 ‘카드들의 박스’ 정도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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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른 카드들 더 적어서 순서에 따라서 배열/재배열을 하고, 카드들끼리 링크를 만들어서 연관을 지을거라, 너무 한 카드에 많은 생각을 넣으면 재구축하기 불리해진다. 가능하면 Atomic하게 적어야 좋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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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리에는 각 카드들이 가로지르는 연결 (crossing links) 을 갖는걸 표현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