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요즘 나는.
요즘엔 그냥 독일 생활, 도르트문트에 조금씩 더 적응해서 사는게 편안해졌다.
식기세척기, 세탁기, 커피머신, 팀사람들, 출퇴근길, 놀러가는 동네, 구경가는 전자제품상가.
그냥 어느정도 이제는 독일어를 하나도 못하지만, 적어도 팀 사람들과는 정도 붙이고 재밌게 잘지내가고 있는거 같다.
커피를 캡슐커피 기계가 있어서 적당히 입맛을 붙이고 마셔보고있다. 괜찮다. 토스트랑 꿀이랑 사다가 가볍게 먹고 해결하고 살고있다.
비자도 4년짜리 블루카드도 됐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책은 열한계단 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해봤다. 체체파리의 비법, 시녀이야기, 그리고 테드 챙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을 읽어볼까 생각하고 있다.
어차피 킨들에 책들은 많으니까 천천히 한권씩 읽어나가고 있다.
Real World OCaml 을 잡고 읽고 있다. 2003년 전후로 Ocaml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국내에 nML이란 구현체도 있었었고) 그 이후에 커먼리습에 빠져있다가, 다시 살펴보고, First-class modules 같은거 등등 살펴보는것도 재미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리고 실용적으로도 현재 일터에서 인터프리터, 컴파일러를 설계하고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때 쓸 가능성으로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하스켈이나 그런것도 좋기는 하겠지만 취향상 이쪽이 더 나을거 같아서.
그리고 Erlang and OTP in Action 은 읽다가 OCaml 때문에 잠깐 미뤄두고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JVM기반들은 여전하겠지만, 그만큼 Go, Rust, 그리고 ErlangVM 기반이 실용적인 영역에서 JVM, Rails, Node.js등을 대체해나갈거 같다는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