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g 15/Oct/2020

Posted on Oct 15, 2020

예전에 다니던 회사의 소식을 뉴스로 봤다. 사고 자체는 그렇게 좋은 이야기는 아니어서 안타까웠었다.

그리고 나오기 이전에 팀의 문화나 프로세스, 방법론 같은 이야기를 대표와 많이 나누고 많은 글을 써서 전달한 것이, 관련 검색에 보이는 구인란에 잘 적혀있고 문화와 시스템에 반영된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비록 그것에 대한 기여가 내 몫으로 내 이름을 빛나게 하거나 경제적 이익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런 내용들을 이해 해주고 반영한 사람에 대해서 다시금 애정과 존경의 마음이 들었다.

당시 한국에서의 너무나 뻔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실무자로서 경험을 했고, 그에 대한 실망과 더 나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정리하고 글로서 말로서 전달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나는 그런 것과 그런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보이는 반응, 나를 드라마퀸이나 되는 양 몰아가는 것에도 지쳐있었었고, 이미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다들 왜 그렇게만, 실질적으로 아무 것도 제대로 아는 것도 없고, 그저 경력을 통해 권위를 불러 일으킬 테크니컬한 키워드만 듣고 배우고, 또 그 키워드에 대해서 좋다-나쁘다 등등의 어떤 막연한 이미지만을 익히고 그걸 프로젝트 매니져의 경력이라고 착각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실망이 컸었었다.

비단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만이 아니라 엔지니어, 더 이상 직업인이나 인격적으로 모두 성장할 가능성이 없는 이슈를 가진 엔지니어들에게서도 보이는 면이기는 하다.

PM급이나 매니지먼트, 시니어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는 많아지는데 정말로 이해를 하는 경우,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지, 잘들 이해하고 안목을 갖추고 접근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싶었다.